도이체방크가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최대 5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19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도이체방크는 실적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대대적인 감원에 나설 전망이다. 유럽 밖의 지역에서도 감원이 예상돼 감원 인원은 최대 5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주 동안 도이체방크는 영국 런던과 미국 지역에서 고위급 경영진을 정리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여기에는 유럽의 에너지 기업·투자은행(IB) 총괄인 마크 벤튼과 공적연금펀드을 전담하는 에반스 하지-투마 등이 포함된다.
금융전문지 IFR은 지난주 폴 샬츠만 미국 지역 글로벌 금융 거래 전문가도 다음 달에 도이체방크를 떠난다고 보도했다. IFR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금융 부분 책임자인 모하메드 아트마니도 조만간 직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도이체방크의 직원 수는 4만1349명으로 전년 대비 1700명 늘었다. 이들 중 연봉이 비교적 높은 경영 본부에 속한 정규직 직원은 1만7251명으로 전년 대비 122명이 증가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몇 년 동안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해 왔다. 존 크라이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5년 말 취임한 이후 보너스 한도를 매해 삭감했다. 작년 초에는 보너스 한도를 약 80% 삭감했다고 밝혔다. 작년 한 해 도이체방크의 매출은 2016년 대비 15% 감소한 14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도이체방크는 다음 달 16일 연례보고서를 발행하면서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인데 이 전에 감원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