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빙속 여자 팀추월 논란에 백철기 감독 "모든 선수가 힘들어해…남은 경기가 걱정"

입력 2018-02-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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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 출전한 한국의 박지우(왼쪽부터), 노선영, 김보름.(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 출전한 한국의 박지우(왼쪽부터), 노선영, 김보름.(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발생한 한국 여자 대표팀의 파벌 논란에 대해 백철기 감독은 "모든 선수가 다들 힘들어 한다. 남은 경기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철기 감독은 "선수들에게 쏟아지는 비난 세례로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팀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 팀추월 남은 경기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선수단 모두 고민에 빠졌다"라고 밝혔다.

앞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 선수인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은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이날 경기 한국은 마지막 바퀴에서 김보름과 박지우가 앞으로 치고 나간 사이, 노선영이 크게 뒤쳐졌고 홀로 결승선을 끊었다. 팀추월의 경우 마지막에 들어오는 선수의 기록으로 성적을 책정하기 때문에 한국은 노선영의 기록이 공식 기록이 됐다.

이날 한국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김보름과 박지우가 속력을 떨어뜨려 뒤로 쳐진 노선영을 이끌어 갔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보름의 인터뷰 내용 등을 문제삼아 네티즌들의 악플도 잇따랐다.

백철기 감독은 이에 대해 "원래 마지막 바퀴 노선영의 위치는 두 번째였다"라며 "세 선수 모두 4강 진출에 대한 집념이 강했고 몸도 좋았다. 노선영이 마지막 바퀴에서 가운데에 묻히면 그 순간 속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속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선영이 뒤에서 따라가겠다고 자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걱정이 됐지만 노선영이 책임지고 뛰겠다고 하더라. 원래 작전을 밀어붙이지 못한 내 책임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철기 감독 등 코치진,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일련의 상황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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