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만에 상승했다. 대내외 주식시장 하락에 연동하는 분위기였다. 달러에 대한 숏커버(달러매수)가 쏟아졌다.
환율이 최근 급등락장 이후 다시 박스권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장에 영향을 주거나 관심을 둘만한 이슈도 없기 때문이다.
역외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7.5/1068.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7원 올랐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7.7포인트(1.13%) 급락한 2415.12를, 코스닥은 11.4포인트(1.30%) 추락한 864.41을 기록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전형적인 주식 주도장이다. 미국장은 휴장한 반면 유럽장에서 주식이 좋지 못했다. 코스피도 장초반 소폭 하락에서 막판 1% 넘게 빠졌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서도 숏커버가 나왔다”며 “글로벌 통화시장에서도 달러약세 기대심리가 커 포지션이 숏으로 쏠려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늘 상승이 원화강세에 대한 분위기 반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원·달러가 최근 1090원대에서 1060원대로 내려앉은 후 1060원과 1070원대 후반의 박스권으로 회귀하는 장세로 보인다”며 “시장에서도 관심을 둘만한 이슈도 없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21엔(0.20%) 상승한 106.87엔을, 유로·달러는 0.0009달러(0.07%) 오른 1.2382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