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지트, 개인투자자 M&A 염두 지분매입…주총에서 한판 붙자

입력 2008-03-13 11:59 수정 2008-03-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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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지트가 개인투자자 오형직씨의 경영참여 선언으로 술렁이고 있다.

위지트는 13일 공시를 통해 개인투자자 오형직씨가 경영참여 목적으로 보통주 48만9000주를 장내매수함에 따라 5.42%의 지분을 신규취득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전 골든힐투자자문 이사로 현재 명칭만 바뀐 GHB투자자문 회사 이사를 역임하고 있으며, 해외자원개발 조사업체인 에레스인베스트먼트의 대표로 활동 중이다.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했다는 공시가 전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오씨의 향후 추가매입 여부에 몰려 있다.

이에 오씨는 "당분간 위지트에만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며, M&A까지 염두에 두고 추가매입을 진행하겠다"며 "개인과 일부 법인을 합쳐 현재 우호지분으로 13%정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21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의 가능성도 암시하고 있다. 현재 위지트의 이사와 감사의 임기가 만료돼 김찬호 대표를 비롯해 김경래시가 재선임을 두고 후보에 올라 있다.

오씨는 주주발의해 대표로 나설 의사가 있으며, 주총에서 주주이익을 우선시하도록 강력히 요구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재 변호사와도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주총에서는 시장에서 저평가된 위지트의 입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위지트는 지난 2006년 인수한 현대LCD의 부진한 실적으로 위지트가 30억원 가량의 이익창출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전혀 인정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오씨의 주장이다.

이에 김찬호 대표는 현재 위지트의 가치가 저평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계속적인 노력을 통해 한솔LCD의 실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올해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대표는 "5%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오씨의 경영권 참여 발언에 당황스럽다"며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방안에 대해 뚜렷하게 생각해 놓은 것은 없으며, 현재 공식입장을 준비 중"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그는 "경영권 이양에 대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으며, 회사 창립 당시 종업원 지주제로 출발했기에 현재까지 남아 있는 40여명이 보유한 지분과 현재 보유 지분을 더한다면 방어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그 외의 우호지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위지트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정확한 결론을 내리긴 어렵지만 향후 오씨가 추가매입을 진행한다면 회사측도 보유지분 확대 등으로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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