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CNN은 위워크가 소매업 진출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위워크는 이번 달 회사 웹사이트에 소매업과 전자상거래에 진출하기 위해 최소 2명의 임원을 고용할 계획을 공개했다.
최근 위워크는 “식품 및 음료에 중점을 둔 새로운 소매 경험을 시작할 부사장을 찾는다”는 채용 공고를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이 공고에는 “뉴욕에서 빠른 시일 안에 열 첫 번째 매장”이 언급됐다. 위워크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의류 및 기타 제품 판매 전략을 세울 관리자도 찾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공식 답변은 거부했다.
CNN은 위워크의 채용공고가 소매업 진출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단서라고 평가했다. 이어 위워크의 소매업 전략은 분명하지 않지만 불레틴의 모델과 비슷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위워크는 공유 오피스 분야의 선구자이지만 소매업에 대해서는 불레틴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다. 불레틴은 팝업스토어 공유를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여성 중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 한 달 동안 뉴욕 내 팝업스토어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제공한다. 불레틴은 지난해 200만 달러(약 21억5000만 원) 이상을 모금하며 성장하고 있다.
위워크는 사무실 공유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사무실 임대업을 넘어서 주택 임대 사업인 ‘위리브’를 시작했다. 위리브는 아파트를 개조해 여러 명에게 재임대하는 공유 주택 사업이다. 교육 사업에도 뛰어들어 어린이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는 ‘위그로우’를 설립했다. 소매업계가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거물과 경쟁을 고심하는 시기에 있지만 위워크는 이러한 위험을 충분히 감당할 능력이 있다. 지난해 위워크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44억 달러를 포함해 9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위워크는 풍부한 자금을 토대로 새로운 분야에 또 한번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애덤 뉴먼 위워크 공동 창업자는 지난해 10월 소매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사람들은 대도시 속에서 인간관계가 가능한 공간을 찾고 있다”라면서 “소매 공간이 그 운동의 일부가 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뉴먼은 “위워크의 역할은 공동 작업을 촉진하기 위해 장소를 재구성해 혁신과 창의성을 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