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명 맞춤형 보복’ 준비해”…한국당 중진의원 회동서 文정부 ‘성토’

입력 2018-02-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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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2.21(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2.21(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중진의원들은 21일 회동을 갖고 문재인 정부의 현안 대응을 비판하고 자당 의원에 대한 수사를 멈춰줄 것을 촉구했다. 주요 현안으로는 GM 사태와 미국 통상압박, 개헌 등을 꼽으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한국당 중진의원과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 20여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 주재로 연석회의를 열었다. 앞서 당내 4선 의원 12명은 홍준표 대표를 상대로 연석회의 개최를 주문했지만 홍 대표는 불쾌감을 드러내며 거절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 정권의 정치보복과 야당 탄압이 끊이질 않는다”며 “우리 당 의원 17명이 검찰에 기소됐고, 지금도 야당을 향한 정치탄압 공작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보에 따르면, 한국당 116명 ‘맞춤형 보복’을 준비하고 각본에 의해 한국당 의원을 솎아내고 있다”며 자당 의원에 대한 수사를 멈춰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GM사태와 미국 통상압박에 대해서는 “정부는 안보와 통상 궤를 달리 갖고 가겠다는데 현실을 직시해야한다”며 “중국의 사드보복 앞에서는 아무 소리도 못하더니 한반도 안보상황이 엄중한 상황에서 법대로 하자는 것이 과연 적절한 방향이냐”고 비판했다.

이어서 당내 중진의원들은 가장 먼저 당내 불협화음을 의식한 듯 의원들 간의 ‘단합’을 주문했다. 주호영 의원은 “어느 조직이든 단합된 말이 조직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며 “야당의 힘은 내부소통에서 온다고 본다. 당내소통을 활발히 해 지금까지 보수정당의 당황을 끝내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 원내 전략 방향에 관해서는 개헌과 경제문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용태 위원장은 “GM사태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입장은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라며 “GM 노조가 임금동결 또는 삭감과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 자구책을 내놔야 하고, 정부는 이를 토대로 GM과 협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신상진 위원장은 “원내전략에 있어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통상 문제에 대해 이것을 국익수호라는 측면에서 반미정서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서는 통상과 안보를 분리하는 것을 정부와 문 대통령에게 문제제기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재중 위원장은 “나라를 걱정하는 원로를 모셔서 원탁회의도 하고 많은 사람을 찾아가 자문을 구하는 노력을 당 지도부가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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