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임 사장단이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와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등 국내 전자업계 주요 협회들의 수장을 맡는다. 해당 협회들은 이번주를 시작으로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열고 각각 김기남 DS(디바이스 솔루션즈) 부문장 사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신임 협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22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열고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종합기술원 회장 후임으로 김기남 사장을 신임 협회장으로 추대할 계획이다.
KEA는 전자·IT 산업 발전을 위한 환경조성과 회원사 지원을 위해 1976년 설립된 대표 단체다. 권 회장은 2013년 제17대 KEA 회장으로 취임한 뒤 2016년 18대 회장까지 맡아 단체의 수장직을 이어나갔다. 신임 회장 임기는 3년으로 권 회장의 잔여 임기는 1년 가량 남았지만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김 사장이 후임 협회 수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회 당일 이사회에서 후보로 추대된 후 정기총회에서 선임안이 승인될 예정이다.
같은날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KASHI)도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열고 9대 협회장으로 한종희 사장을 추대한다. 현 회장은 서병삼 삼성전자 부사장이 맡고 있다. 서 부사장도 임기가 1년 남았으나 사임의사를 밝혀 이 자리를 한 사장이 이어받는다. KASHI는 스마트홈 표준화와 산업 활성화를 이끄는 단체다. 최근 가전을 비롯한 전자업계 전반에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한 사장은 협회장으로서 이에 대한 서비스를 발굴, 확산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도 내달 5일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새 협회장으로 선임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007년 디스플레이 산업계의 유대강화와 공동이익, 관련 산업의 발전을 촉진시키고자 만들어진 단체다. 디스플레이협회장은 관례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측에서 번갈아가면서 맡아 왔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맡았던 협회장 임기가 종료되면서 관례대로 삼성디스플레이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직을 넘겨 받게 됐다. 이 사장의 임기는 3년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