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왕따 논란' 노선영, 논란 주역 김보름 박지우 '믹스트존 인터뷰 거부'… 관중은 노선영만 응원

입력 2018-02-22 08:14 수정 2018-02-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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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마친 여자 팀추월 대표팀.(연합뉴스)
▲경기 마친 여자 팀추월 대표팀.(연합뉴스)

분명 밀어주기는 했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왕따 주행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이야기다.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는 한국과 폴란드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7-8위 결정전이 진행됐다. '노선영 왕따 스케이팅'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선수들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논란의 주인공인 김보름과 박지우, 그리고 노선영은 별다른 말 없이 스타트라인에 섰다.

경기는 평이하게 진행됐다. 팀추월 대표팀은 작전에 따라 서로 자리를 바꿔가며 공기 저항을 막아주며 달렸다. 앞선 경기 노선영을 버려두고 질주했던 김보름과 박지우는 이번에는 노선영의 엉덩이를 밀어주며 힘을 보탰다.

한국은 3분7초3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문제가 됐던 첫 경기의 기록(3분3초76)보다도 늦은 기록이었다. 폴란드는 3분3초11를 기록하며 한국에 4초 이상 앞서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에도 냉랭한 기운만이 감돌았다. 선수들은 시합을 마치고 서둘러 경기장을 벗어났다. 관중들도 냉정했다. 남자 팀추월 대표팀에 대한 응원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응원은 노선영에게로 집중되는 듯했다.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끝까지 말이 없었다. 그들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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