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2일 비에이치에 대해 올해 상반기 RF-PCB(경연성 인쇄회로기판) 공급 부진이 예상되지만 하반기 해외 고객사 신모델 조기 출시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비에이치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74% 늘어난 2771억 원과 212억 원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전략 고객사로의 상반기 RF-PCB 예상 공급 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이유는 해외 고객사 제품 생산이 소량 이어지는 가운데, 1분기부터 국내 고객사의 플래그십용 부품 공급이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 고객사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채용한 신모델을 지난해보다 2개월 조기 출시할 계획”이라며 “신모델 라인업에서 OLED 채용 버전은 지난해 1개에서 올해 2개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F-PCB(연성 인쇄회로기판)의 고사양화 및 판가 상승도 동반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그는 “해외 고객사의 올해 신제품 판매가 또 다시 부진해도 OLED 채택률 상승에 따라 하반기 수혜가 전망된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성장동력은 OLED 대면적화와 폴더블(Foldable) 출시”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고객사와의 돈독한 협력 관계를 감안하면 향후 폴더블 산업이 개화될 경우 추가적인 낙수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