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파산보호 상태인 미국 장난감 소매업체 토이저러스가 매장을 추가로 약 200개 폐쇄할 계획이어서 대규모 감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토이저러스는 대규모 폐쇄에 미국 내 매장 수가 파산보호 신청 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토이저러스가 지난해 9월 파산보호를 신청했을 당시 전 세계 매장 수는 약 1600개였으며 그 중 약 800개는 미국에 있었다.
앞서 토이저러스는 지난 6일 법원으로부터 182개 매장 폐쇄를 허가받았다. 폐쇄 과정은 오는 4월 15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며 4500명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될 위험에 처했다. 여기에 토이저러스가 비슷한 규모의 폐쇄를 또 단행하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현재 폐쇄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매장 수는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토이저러스 해고될 노동자들에게 퇴직수당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으로 보여 논란을 촉발하고 있다. WSJ가 입수한 토이저러스 내부 문서에 따르면 매니저들은 최근 아르바이트생들을 포함해 매장 폐쇄 영향을 받는 근로자들에게 퇴직수당 지급은 없다고 통보하라는 지시를 회사 측으로부터 받았다.
토이저러스는 파산보호 이후에 경영진에 대한 보너스 지급을 추진해 지탄을 받았다. 정부가 반대했으나 지난해 말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 소재 파산법원은 지급을 승인했다.
최고 성수기인 연말 쇼핑시진 판매가 부진하면서 토이저러스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토이저러스 대변인은 “우리의 초점은 사업을 개선해 최대한 빨리 파산보호에서 벗어나는 것에 맞춰져 있다”며 “매장과 조직구조에 관한 결정은 새 사업모델에 달렸기 때문에 지금 이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