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산업 불경기 악재...공업시설 경매 낙찰가율 10년來 최저

입력 2018-02-22 15: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동산 경기가 호조에 주거시설의 경매 낙찰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있는데 반해 공업시설 경매 시장은 중공업·조선 등 기간산업의 불황으로 큰 침체를 보이고 있다.

2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경매시장의 전국 공업시설 평균 낙찰가율은 65.1%로 나타나 68.3%를 기록했던 2006년 이후 10년 내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전년인 2016년엔 66.1%, 2015년엔 65.6%로 나타나 3년 연속 60%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중공업 및 조선 등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악재들이 수년간 이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2년까지는 공업시설 낙찰가율은 주거시설과 상승 혹은 하강 국면을 함께 맞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용도별로 상승과 하강이 엇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은 2012년 이후 6년 동안 꾸준히 상승하면서 10.2%p 상승폭을 기록한 반면 공업시설은 동일기간 오히려 3.0%p 하락했다. 한때 8.2%를 보이던 주거시설과 공업시설 낙찰가율 격차는 현재 22.3%p 까지 벌어졌다.

2013년부터 5년간 낙찰된 공업시설 단독물건은 약 7400여건이다. 이는 동일기간 낙찰된 주거시설의 건수인 13만여 건의 5.7%에 불과하다. 하지만 낙찰총액은 11조4266억원으로 동일기간 주거시설 낙찰총액 25조1798억원의 45.3%에 달했다.

낙찰가율이 저조해진 만큼 미회수 채권액도 증가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낙찰된 경매 물건의 등기부상 채권 총액은 건물 등기부 상의 단일 물건 기준으로 26조9800억원이었다. 낙찰액 11조4천억 원 비교해 보면 15조5000억원 가량의 미회수 금액이 발생한 것이다. 동일기간 공업시설의 감정가 총액도 17조1800억원으로 감정가의 비해서도 약 5조7500억 원 가량 낮은 수준에서 낙찰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이같은 현상은 조선업·중공업 등 지방 대형 공업시설들의 경매행이 늘어나면서 벌어지는 것으로, 특히 대형 공업시설은 물건 당 채권액이 과다한 편이라 문제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최후의 수단인 경매를 통해서도 채권회수가 안된다면 고스란히 금융권 및 경제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어 가계부채 이외에도 기반시설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이베이, 3월부터 K셀러에 반품·환불비 지원 ‘리퍼제도’ 시행
  • 공차, 흑당에 대만 디저트 ‘또우화’ 퐁당…“달콤·부드러움 2배” [맛보니]
  • [유하영의 금융TMI] 가계대출 관리, 양보다 질이 중요한 이유는?
  • 대통령실·與 “탄핵 집회 尹부부 딥페이크 영상...법적대응”
  • “성찰의 시간 가졌다”...한동훈, ‘별의 순간’ 올까
  • 매력 잃어가는 ‘M7’…올해 상승률 1% 그쳐
  • '나는 솔로' 11기 영철, 특별한 인증 사진 '눈길'…"文과 무슨 사이?"
  • 떠난 하늘이와 우려의 목소리…우울증은 죄가 없다 [해시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2.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320,000
    • -0.69%
    • 이더리움
    • 4,078,000
    • -0.07%
    • 비트코인 캐시
    • 502,000
    • -1.95%
    • 리플
    • 4,151
    • -2.17%
    • 솔라나
    • 290,100
    • -1.46%
    • 에이다
    • 1,170
    • -2.26%
    • 이오스
    • 965
    • -3.4%
    • 트론
    • 362
    • +1.97%
    • 스텔라루멘
    • 522
    • -2.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000
    • +0%
    • 체인링크
    • 28,730
    • -0.66%
    • 샌드박스
    • 599
    • -1.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