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준공한 3공장의 첫 의약품 생산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의 제약사와 최소 구매물량 기준 1660만 달러(약 178억5000만 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위탁생산 주문으로, 계약 상대방과 계약 종료일은 경영상 비밀로 유지한다.
회사 측은 "고객사의 계약제품 개발에 성공하면 확정 최소보장 계약금은 최대 1억4817만8000달러(약 1592억 원)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 준공한 3공장의 첫 수주 물량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은 지상 4층 규모의 면적 11만8618㎡로, 서울 월드컵경기장 두 배에 달한다. 연간 생산 능력은 18만리터로 단일 바이오 의약품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설비의 적절성 및 유효성 등을 검증하는 '밸리데이션' 작업을 올해 4분기 내 마친 뒤 2년간의 시제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 계약한 임상 단계 의약품은 이때 생산될 예정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번 계약은 3공장 물량의 첫 수주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생산 물량이 증가할 경우 1, 2 공장의 생산 제품을 3공장으로 이전 생산하는 것을 검토 중이어서 3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