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23일 휠라코리아에 대해 빠른 속도의 실적 개선과 액면분할 등의 호재로 큰 폭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3만3000원으로 18%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한 6144억 원, 519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골프용품 기업 아쿠쉬네트(Acushnet)이 연결법인으로 실적에 반영되며 기저효과가 커져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각 사업부별로 모두 고르게 실적 개선을 기록한 점이 가장 의미있는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영업이익은 국내 부문의 채널 구조조정 영향과 브랜드 적중률 상승으로 마진이 크게 개선되며 2016년 4분기 136억 원 적자에서 2017년 4분기에 30억 원 이상의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법인도 지난해 4분기에 1년 만에 영업익이 증익 구조로 다시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실적 개선과 함께 회사의 액면분할 결정이 주가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휠라코리아는 전날 주당 액면가를 기존의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액면분할 할 것을 공시했다. 액면분할을 위한 매매 정지 기간은 4월 26일부터 5월15일까지며 거래재개일은 5월16일이다.
유 연구원은 “그간 거래량이 주가 상승에 다소 제약 요소로 작용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액면분할 결정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올해는 국내 본업과 아쿠쉬네트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거래량 증가와 함께 주가는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