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직원 평균 8천만원 증권사 연봉 '킹'

입력 2008-03-14 11:58 수정 2008-03-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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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시 활황덕 신흥증권, 현대증권, 대우증권 순

한양증권 직원들이 지난해 평균연봉이 8000만원을 넘어 증권사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증시활황으로 증권사들의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증권사 직원들의 임금도 대폭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증권시장에 상장된 증권사를 대상으로 2007 회계연도 3분기(2007년 4월 1일~12월 31일) 동안 임원, 비정규직, 투자상담사 등을 제외한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들이 받은 급여액을 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결과에서 한양증권 직원들은 1인당 평균 8064만원을 받아 증권사중 가장 많이 받았다.

급여는 기본급과 성과급, 중식비, 교통비 등 실제로 직원들에게 지급한 금액이며,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분기별 급여지급 총액을 해당 분기별 직원수로 나눈 뒤 합산했다.

한양증권 직원들의 경우 전년도 같은 기간(2006년 4월 1일~12월 31일)에 1인당 평균 5377만원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무려 50%나 인상된 것이다.

한양증권의 2007 회계연도 1~3분기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8% 늘어난 250억원, 당기순이익이 97.1% 증가한 18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영업실적이 크게 늘어난 데다, 2006년도 성과급 가운데 일부 금액을 2007년 급여에 포함시켜 지급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1인당 급여액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에 이어 현대기아차그룹에 인수된 신흥증권이 전년 동기 대비 8% 높아진 7938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대형 증권사인 현대증권과 대우증권도 전년 동기 대비 38%와 12.4%가 상승한 7600만원과 7358만원으로 3, 4위를 차지했다.

또 유진그룹으로 인수된 유진투자증권(옛 서울증권) 직원들의 급여액도 전년 동기 대비 3.5% 오른 7000만원을 기록했으며, 한국투자금융(6874만원), 키움증권(6311만원), 메리츠증권(6277만원)이 뒤를 이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21%나 급여액이 높아졌지만 6100만원으로 9위에 머물렀다. 현재 상장 증권사 중 시가총액 1위를 달리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가량 급여액이 올랐지만 조사 대상 증권사 중 16위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2007 회계연도 3분기 동안 조사대상 21개 증권사의 직원 1인당 급여액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8.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증시활황세에 힘입어 대다수 증권사 직원들의 주머니 역시 두둑해졌음을 입증했다.

한양증권과 골든브릿지, 메리츠증권, 현대증권은 30% 이상 급여액이 높아졌다. NH투자증권도 2006년에 3분기 동안 2958만원이던 1인당 급여액이 2007년 같은 기간 동안에는 3636만원으로 22.9%가 올랐다.

반면 동양그룹 계열인 동양종금증권과 소형 증권사인 유화증권은 직원 전년 동기에 비해 1인당 직원 평균 급여액이 11.1%와 5.7% 각각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유화증권은 3분기 동안 1인당 급여액이 한양증권의 3분의1 수준인 2698만원으로 나타나 조사 대상 증권사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한화증권과 교보증권도 각각 3236만원, 3881만원으로 다른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유화증권 고승일 상무는 "2006년과 2007년도에 장기 근속하던 직원들이 많이 퇴사함에 따라 신입 직원들이 많이 충원되면서 전체적으로 평균 급여 수준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재벌닷컴은 "증권사의 경우 대부분 3월 결산 법인이어서 4분기(2008. 1월~3월) 급여지급 내역이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 증시활황으로 증권사의 수익이 크게 좋아진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 성과급 등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억대연봉’을 기록하는 증권사 직원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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