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폐회식 北대표단에 핵문제·대미외교 담당하는 고위관료 포함

입력 2018-02-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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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북한이 파견하는 고위급대표단에 핵문제와 대미외교를 담당하는 북한 외무성 관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이 폐회식에 파견하겠다고 알린 이 외무성 인사는 과거 6자회담에도 참여했으며 핵문제나 북미관계 등에 대한 협상에 참여했던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인사의 파견을 통해 핵문제와 북미관계를 풀어가는 데 있어 북한이 생각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핵문제가 북한과 미국간의 문제라는 입장을 보여 왔기 때문에, 남북 간에 이뤄지는 회담이나 협의에 참가하는 대표단에 북핵문제 등을 다루는 외무성 인사가 동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고위급대표단의 방남 기간 핵문제나 북미관계에 대한 북한의 변화된 입장을 끌어낸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이에 관련된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딸이자 백악관 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가 방한중에 방문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이어서 미국과 북한의 접촉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다만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4일 “북한 사람들과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 북미 간 물밑 접촉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에는 백악관에서 남북한 문제 실무자인 앨리슨 후커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비공식 수행원으로 포함돼 있다. 후커 보좌관은 지난 2014년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의 석방을 위한 협상에도 참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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