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폐막식에도 불참… '눈물의 은메달' 큰절 세리머니에 "마녀사냥 그만하자" 반응도

입력 2018-02-2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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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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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왕따 논란을 일으킨 김보름이 매스스타트에서 '눈물의 은메달'을 수확한 후 관중석에 큰 절을 올리며 속죄했다. 이 모습을 두고 네티즌은 상반된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김보름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32초99로 포인트 40점을 얻어 다카기 나나(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레이스를 마친 김보름은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다가 눈물을 흘리며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김보름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죄송한 마음이 커서 국민께 사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죄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보름은 19일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에서 경기 내용은 물론 인터뷰 태도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당시 김보름은 경기 막바지 두 번째 주자 박지우와 함께 스퍼트를 올렸고 마지막 주자 노선영과 4초가량 격차를 두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보름은 이후 인터뷰에서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발언을 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응원소리 때문에 시끄러워서 감독 지시도 못 들었다는 발언도 논란을 키웠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청원하는 글이 60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김보름은 논란이 커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를 전했다. 그럼에도 비난 여론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고 수일간 지속됐다. 주 종목 매스스타트 경기를 불과 5일 앞둔 상황이었다. 김보름은 마음고생으로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경기를 포기하는 수준에 이르기도 했다. 험난한 과정 속에 이뤄낸 '눈물의 은메달'이었다. 김보름은 25일 열린 올림픽 폐막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악플 무시하고 힘내시길", "노력해서 실력으로 메달 딴 건 진심으로 축하", "앞으로 더욱 성장하길", "그 와중에 메달 딴 거 보면 실력과 멘탈 대단한 듯", "왕따 사건의 진실도 파헤쳐 보자. 김보름 탓만은 아닌 듯", "베이징 때 봅시다", "금메달 딸 수도 있었을 듯", "마녀사냥 그만"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보름을 응원했다.

반면 "왕따시킨 것과 메달 딴 건 별개", "논점을 흐리지는 말자", "실력은 있지만 잘못한 것도 맞다", "메달은 축하받을 일이지만 특혜 훈련 등 과정을 따져보면…", "메달 땄다고 여론이 급변하다니", "팀 경기에서 팀원 외면한 건 국가대표의 자질이 아니었다" 등의 비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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