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리차, 독일 다임러 1대 주주로 등극

입력 2018-02-26 08: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볼보·로터스 등 집어 삼키던 지리차, 벤츠 브랜드 최대 주주로 올라서

▲리 수푸 지리자동차 회장. 상해/로이터연합뉴스
▲리 수푸 지리자동차 회장. 상해/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지리자동차가 독일 다임러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지리자동차가 영국 스포츠카 로터스, 스웨덴 볼보에 이어 독일 3대 명차 중 하나인 다임러에까지 손을 뻗치며 포식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리자동차는 다임러의 지분 9.69%를 90억 달러(약 9조7065억 원)에 인수하며 쿠웨이트 국부펀드를 제치고 다임러의 1대 주주 자리를 꿰찼다. 다임러는 “리 수푸 회장을 주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리 회장은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가진 동시에 지식이 풍부한 기업가”라고 설명했다. 또 “다임러는 중국에서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며 “지리 자동차는 현지 시장에서 강력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지리자동차는 2010년 볼보를 15억 달러에 인수한 뒤 2015년부터 볼보를 앞세워 미국 공장에서 지리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작년 5월에는 영국 로터스의 지분 51%를 사들여 주목을 받았다. 이후 7월에는 미국에서 플라잉카를 제조하는 기업 ‘테라푸지아’까지 집어삼키며 글로벌 차 업체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지리자동차는 중국 시장에서 작년에만 백만 대 이상의 차를 팔았다. 중국 토종 업체 중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다임러는 작년에 전 세계에서 230만 대의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를 판매했는데 이 중 중국에서 발생한 매출이 25%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이번 인수는 중국 내 친환경 차 유통망을 늘리려는 다임러에게도 괜찮은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뒤스부르크 - 에센 대학에서 자동차 연구 센터를 운영하는 페르디난드 두덴호퍼 교수는 “독일에서 많은 사람이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다”며 “그러나 중국과의 투자 협력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리자동차가 다임러에게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리 회장과 지리자동차, 다임러는 힘을 합쳐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에서 개방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지드래곤, 오늘(22일) 신곡 깜짝 발표…'마마 어워즈'서 볼 수 있나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14:3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000,000
    • +0.43%
    • 이더리움
    • 4,725,000
    • +7.53%
    • 비트코인 캐시
    • 694,000
    • -4.08%
    • 리플
    • 1,941
    • +24.1%
    • 솔라나
    • 365,800
    • +7.94%
    • 에이다
    • 1,230
    • +11.72%
    • 이오스
    • 963
    • +5.71%
    • 트론
    • 280
    • +0.72%
    • 스텔라루멘
    • 395
    • +18.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750
    • -12.4%
    • 체인링크
    • 21,300
    • +3.6%
    • 샌드박스
    • 497
    • +3.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