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김보름 선수에게 공식 축전을 보내고 격려했다. 이번 축전에서 문 대통령은 스피드 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 노선영 선수 ‘왕따’ 논란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김 선수를 보듬어 줘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의 첫 메달리스트 김 선수 자랑스럽다”며 “김 선수의 은메달은 고된 훈련을 견뎌낸 당연한 결과다”고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김 선수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꾸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다”며 “앞만 보고 치열하게 달려오느라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부상과 부진도 극복했다”며 “이제 동료들의 손을 잡고 맘껏 기쁨을 누리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 선수는 조용한 기부로 이웃들의 아픔과 함께해온 선수다”며 “오늘은 국민께서 김 선수에게 마음을 많이 나눠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포기하지 않고 잘 일어섰다”며 “메달보다 값진 교훈을 함께 얻었을 김 선수에게 올림픽이 남다른 의미로 남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축전은 김 선수가 24일 경기에서 은메달이 결정되자마자 기뻐하지 못하고 국민에게 큰절로 사죄한 데다 시상대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지 못하고 속죄의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한 위로의 성격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