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2018년 다시 뛰기 시작했다. 조현준 회장이 베트남·인도를 잇달아 방문하면서 글로벌 광폭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효성은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4차 산업혁명 확산에 대비하겠다는 목표를 다졌다.
최근 조 회장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어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효성의 인도 사업 확대를 밝히기도 했다. 효성 관계자는 “베트남에선 폴리프로필렌 전동기 등 화학과 중공업 부문 투자, 전력, 도로, 항만 등의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1억 달러를 들여 2019년까지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하기로 하면서 인도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을 70%까지 늘리고 시장 지배적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을 밝혔다.
효성은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효성은 소통을 통해 신시장 개척 및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조 회장은 세계 최대 섬유 전시회인 중국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전시회에 참석해 글로벌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마케팅을 진두지휘했다. 효성은 글로벌 기지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신흥시장의 원단 및 메이저 브랜드를 적극 공략해 브랜드 파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효성은 4차 산업혁명 강화 노력도 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달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확산으로 모든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전략 실행이 이뤄지고 있다”며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경영 활동을 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효성의 IT 전문 계열사인 효성ITX는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SI, SM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ITX는 R&D센터를 설립하여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IT 보안 등 IoT 분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공업 부문에서 변전소 자산 관리 솔루션, 전 세계 30여 개 국가 주요 대형 은행에 환류기 및 셀프 뱅킹 솔류션을 공급하면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