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36)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메디컬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해 최종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한국시간) 팬랙스포츠의 로버트 머레이는 트위터에 "토론토와 오승환이 계약에 합의한 상태며 신체검사만 남았다"고 게시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같은 날 토론토와 오승환의 계약 조건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토론토는 오승환에게 1년 200만 달러(약 21억4680만 원)를 보장하고 올해 활약에 따라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베스팅옵션'을 다음해인 2019년에 사용하기로 했다.
앞서 오승환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에 합의했으나 신체검사 과정에서 팔꿈치 염증이 발견돼 계약이 불발됐다. 오승환은 팔꿈치에 문제가 없다며 개인 훈련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오승환의 염증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시절부터 있었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계약 시에도 발견된 바 있다. 이에 텍사스가 오승환의 몸값을 낮추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왔다.
토론토가 메디컬 테스트를 치른 오승환의 몸 상태를 어떻게 판단할지에 따라 계약 여부가 갈린다. 오승환이 토론토와의 계약도 마무리짓지 못하면 MLB에서 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오승환은 2016년과 2017년 세인트루이스에서 138경기에 등판해 7승9패 39세이브 33볼넷 157탈삼진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