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월 금통위 기준금리 1.50% 동결, 대내외 관망(상보)

입력 2018-02-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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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7일 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로 동결했다. 대내적으로는 경제상황과 물가 등 변수를,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속도 등 주요국 통화정책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우선 경제 상황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GM의 군산공장 철수 가능성 등에 되레 부정적 영향이 확산할 조짐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일찍부터 이같은 점을 우려하고 나선 바 있다.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스위스와의 통화스와프 체결식 직후 가진 기자들과의 티타임에서 이 총재는 “보호무역정책이 미국을 중심으로 점점 강해지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게 강하게 나온다면 우리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1%대 초반으로 다시 떨어진 소비자물가(CPI)도 지켜봐야할 변수다. 1월 소비자물가는 1.0%를 기록하며 1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인 바 있다. 반면 한은은 경기 회복세 확대와 국내총생산격차(GDP갭률)의 플러스 전환 등으로 점차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는 중이다.

대외적으로는 연준의 행보를 확인해야 한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0.3%)를 넘는 0.5%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기존 올 세 번 인상 가능성이 네 번으로 늘었다. 당장 3월 인상은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중이다. 이 경우 한·미 정책금리간 역전상황은 현실화한다.

경제외적 측면에서는 이 총재의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라는 점이 꼽히고 있다. 그의 4년 임기는 3월말로 끝난다. 이르면 이번주말 늦어도 다음주 차기 총재가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제상황이 크게 바뀐게 없다. 생각보다 성장속도가 빠르지 않은데다 물가가 불안한 것도 아니다. 한은 총재 교체건도 있다”며 “국내 요인만 보면 가계부채 문제로 인상이 어렵다. 다만 연준 인상에 보조를 맞춘다는 차원에서 한은도 총재 교체후 5월경 인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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