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윈스키 “클린턴과 문제 다시 생각하니 ‘권력 남용’”…미투 계기로 고민

입력 2018-02-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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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윈스키, 4년 전 진술 번복하며 권력 남용 사안으로 규정

▲모니카 르윈스키. 칸/AP연합뉴스
▲모니카 르윈스키. 칸/AP연합뉴스

20년 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을 폭로한 모니카 르윈스키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계기로 당시 사안을 재규정했다.

26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르윈스키는 미국 연예지 베니티페어의 3월호에서 “당시 총체적인 권력 남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6월 같은 잡지에서 진술한 것과 크게 달라진 것이다. 르윈스키는 2014년 당시 “그것은 합의된 관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 르윈스키는 “클린턴과의 관계는 특권의 부적절한 남용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지금 내 나이가 44세인데, 나는 이제야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 간의 권력 차이를 인지하기 시작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동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토로했다. 또 ”그는 나보다 27살 많은 선배이자 인생 경험이 더 많은 사람이었다”며 “클린턴은 내 상사였고,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남자였다”고 강조했다.

르윈스키는 클린턴이 가한 성추행이 자신에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안겼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미투 운동을 하던 한 여성이 “당신이 외로웠을 것 같아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남겼고, 이에 용기를 냈다고 설명했다. 르윈스키는 미투 운동에 대해 “이 운동은 내게 세상을 보는 새로운 렌즈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연대에서 오는 안정감을 주었다”고 밝혔다. 또 “미투 운동과 성추행·성폭력 등 모든 여성의 변화를 지원하고 촉구하는 ‘타임즈 업(Time’s Up)’의 주인공에게 큰 감사를 표한다”며 “그들은 오랫동안 권력을 남용해 온 남성들과 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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