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아래로 추락한 넷마블…2달간 7000억 사라진 방준혁 의장

입력 2018-02-27 17:40 수정 2018-02-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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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17.5% 주가 하락…증권사들 목표주가 낮춰

최근 넷마블게임즈의 주가 하락에 최대주주인 방준혁 의장의 보유 주식평가액이 2개월 만에 7000억 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20만 원을 터치했던 넷마블게임즈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며 17.5% 추락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넷마블게임즈는 18만8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부진했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공개되자, 넷마블게임즈 주가는 이달 9일 13만60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주가는 낙폭을 다소 만회했지만, 27일에도 15만6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공모가인 15만7000원을 여전히 밑돌았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6158억 원, 영업이익 926억 원, 당기순이익 54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3%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5%, 33% 하락했다.

실적 발표 직후 증권사들은 넷마블게임즈에 대한 목표 주가 재조정에 나섰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올해도 잇따른 신작 지연과 인력 확충에 따른 비용 증가가 우려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1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역시 목표 주가를 17만5000원과 16만 원으로 끌어 내렸다.

넷마블게임즈 주가가 떨어지면서 최대주주 방준혁 의장의 보유 주식평가액 규모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방 의장은 지난해 5월 넷마블게임즈 상장 때부터 지금까지 2072만9472주(24.38%)를 보유하고 있다. 방 의장의 보유 주식평가액은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달 2일에는 3조9073억 원이었지만, 전일 종가(15만6000원) 기준으로는 3조2337억 원으로 하락했다. 올 들어 2개월 만에 7000억 원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올해 가장 최저치(13만6000원)를 기록한 이달 9일의 경우, 방 의장의 보유주식평가액은 2조8192억 원으로, 연초보다 1조 원 넘게 빠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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