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수익률동향] 끝없는 미국발 악재, 국내펀드 2주 연속손실

입력 2008-03-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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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전문업체 파산 가능성으로 미국발 신용경색우려가 또다시 국내 증시를 무겁게 누르면서 코스피 지수는 주간 4%가 넘게 하락했다.

이에 국내 주식형 펀드는 2주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4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한주간 -4.6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주식 펀드는 같은 기간 -3.23%로 국내 주식형 유형가운데 손실폭이 가장 작았고 배당주식 펀드는 -4.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중 삼성그룹주 펀드가 전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중소형주 강세장에서도 꿋꿋이 버티면서 2주 연속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KOSPI200 인덱스 펀드는 같은 기간 4.91% 손실을 기록했고,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 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2.50%, -1.49%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15개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 모두가 손실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주간 삼성그룹주의 선방에 힘입으면서 주간 및 월간 성과에서 삼성그룹주펀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에 '한국삼성그룹주식형자(B)'펀드가 주간 -1.42%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월간성과에서는 IT섹터 펀드인 '하나UBS IT코리아주식 1ClassC'펀드가 주간 6.29%로 2주 연속 월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엔화 강세에 따라 국내 IT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향상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해 IT업종이 강세를 봤기 때문이다.

채권펀드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일반채권펀드는 주간 -0.17%(연환산 -8.97%)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환율급등과 물가상승 우려 등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된데다 차익실현을 위한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채권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

한 주간 국고채 3년물과 1년물이 각각 0.32%포인트, 0.15%포인트 상승했고 이는 채권펀드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쳤다. 한주간 듀레이션(잔존만기 유사개념)이 상대적으로 짧고 보유채권의 신용등급이 낮은 펀드가 비교우위를 보였다.

세부유형별로는 우량채권펀드가 -0.32%(연환산 -16.81%), 일반중기채권펀드는 -0.71%(연환산 -37.14%)로 부진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5개 채권펀드 중 7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단 1개의 펀드만이 콜금리 수준(연 4.98%)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초단기채권 펀드인 '플러스탑시드채권혼합160'펀드가 주간 0.11%(연환산 5.75%)의 양호한 성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펀드 내 회사채 투자비중이 높은 '하나UBS단기채권혼합 1'펀드가 0.09%(연환산 4.56%)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월간 순위에서는 '흥국플렉스채권 1'펀드가 월간 0.58%(연환산 7.24%)의 양호한 수익률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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