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 평창올림픽 ‘흑자 달성’ 평가에…“평창은 흑자, 전국적으로는 적자”

입력 2018-02-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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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예상과 달리 '흑자 올림픽'을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네티즌의 반응은 대개 냉랭하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26일 "올림픽 개최로 거둔 총 수입은 2조5000억 원으로 투자 대비 3000억 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지난해 초 예상했으나 기업 후원금과 입장권 판매 증가로 균형 재정을 달성했다”라며 "아직 정확히 파악할 순 없지만 흑자가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26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에 투입된 예산은 약 14조2000억 원으로, 이 중 철도·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경기장 건설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한 인프라 비용을 제외하고 대회 운영에 쓰인 비용은 2조8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흑자 올림픽' 달성은 기업의 공이 컸다. 조직위는 후원금으로 1조1123억 원을 확보했다. 목표액인 9400억 원 대비 118.3%다. 입장권도 불티나게 팔렸다. 입장권은 목표(106만8630장)보다 9932장 더 많은 107만8562장이 판매됐으며 그 수익은 1500억여 원이다. 국내에서 86만6284장(80.3%), 해외에서 21만2278장(19.7%)이 팔렸다.

더불어 조직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후원금 4400억 원, 올림픽 파트너 기업(TOP) 후원금 2400억 원 등을 운영 예산으로 확보했다. 입장권·라이선스·부대 시설(식당) 수익도 기대된다.

네티즌은 '흑자 올림픽' 평가에 부정적인 반응이다.

네이버 아이디 '칠**'은 "세금, 기업 주머니 털어낸 돈으로 흑자라니", 'qahi****'은 "평창은 흑자, 전국적으론 적자"라고 꼬집었다. 네이버 아이디 '김기*' 역시 "올림픽이 적자 사업이지만 이미지 등 파생 이익 얻으려고 한다는 걸 대다수가 아는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이승*'은 "평창 동계올림픽만 보면 흑자겠지. 그런데 인프라까지 11조 원이 넘게 들어가지 않았나? 인프라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강원도를 관광특구로 키워 균형 발전을 꾀해야 적자 규모를 줄일 수 있다”라며 섣부른 평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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