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막강 오일 자금력과 한국 우수한 제조업 기술이 만나 신산업 협력 물색

입력 2018-02-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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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장관, 칼둔 행정청 장관 만나 원전·제조업 분야 협력방안 논의

오일 머니의 막강한 아랍에미리트(UAE) 자금력과 우수한 한국 제조업 기술이 만나 반도체와 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협력 분야를 물색할 전망이다.

지난 5년간 UAE의 대(對)한국 제조업 투자 최고액은 713만6000달러로 금액이 크진 않지만, 신산업 협력 분야를 발굴하면 투자액 증가 가능성이 있어 양국 협력의 탄력도 기대된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이달 24~26일 UAE에 방문해 칼둔 칼리파 알-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 장관 등 UAE 연방 및 아부다비 정부 5개 부처 장관을 만나 원전과 산업·에너지 분야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백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UAE 정부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그동안 양국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협력을 확대하자는 의지를 설명했다.

특히 백 장관은 칼둔 청장과의 면담에서 양국이 신산업을 적극 육성할 의지가 있고 UAE의 금융, 한국의 제조업 분야가 상호보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협력할 분야가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UAE의 막강한 자금력과 우수한 한국 제조업 기술이 만나면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백 장관은 재생에너지, 에너지신산업, 반도체 등 산업·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다각화하자고 제안했다. 또 실질적 협력사업을 체계적으로 발굴·추진하기 위해 양국 민·관이 함께 상시 협의해 나가자고 말해 조만간 협력 채널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칼둔 청장이 UAE 국부펀드인 우바달라 CEO를 맡고 있으며, 이 국부펀드는 한 반도체 생산 기업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에서) 협력할 분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UAE는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2050년까지 청정에너지 사용 비중을 75%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이다. 한국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 양국 간 재생에너지,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활발한 협력도 기대된다.

지난 5년간 UAE의 대한국 제조업 투자액은 들쭉날쭉하며 금액도 상대적으로 크진 않다. 2013년 18만2000달러, 2014년 713만6000달러, 2015년 없음, 2016년 26만5000달러, 2017년 695만 달러로 등락이 심하다. 하지만 지난해 제조업 분야 투자액과 함께 총투자액은 10억1447만6000달러로 전년보다 크게 증가해 양국 협력의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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