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의 글로벌 신차배정을 앞둔 28일 치러진 한국지엠 노사의 임단협이 소득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한국지엠에 따르면 노사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부평공장에서 제3차 2018년도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한국지엠은 내달 초 GM의 한국 공장 신차 배정 결정을 앞두고 임단협을 통한 인건비 등 비용 절감 성과를 기대했다. 이날 협상에서는 사측의 교섭안이 거의 논의조차 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앞서 22일 임금동결, 성과급 지급 불가 등을 포함한 임단협 교섭안을 마련해 우선 팀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공유했다. 비공식적으로는 노조위원장 등 노조 측에도 교섭안을 전달했다.
이날 노조는 정치권 등에서 제기되는 한국지엠의 과도한 연구개발비, 부당 이전가격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답변을 요구했고, 사측은 해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사측 교섭안에 대해 노조 측의 교섭안이 따로 마련되기 전까지 일방적 사측 안만을 놓고 협상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사측은 이날 교섭에서 간부급 임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도 노조에 전달했다. 간부급 임직원은 노조에는 가입돼 있지 않다. 이 방안에는 28일 전무급 이상 임원을 35%, 상무와 팀장급 임원을 20% 감축하고 현재 36명인 외국인 임원 수도 절반인 18명까지 줄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임원급 이상 팀장급들의 올해 임금도 동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