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3.1절 의미 다져

입력 2018-03-01 10:00 수정 2018-03-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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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구상 원칙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밝힌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옥사에 마련된 특별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특별전시에는 피살자 명부, 독립선언서, 수형인 카드, 판결문 등이 전시됐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옥사에 마련된 특별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특별전시에는 피살자 명부, 독립선언서, 수형인 카드, 판결문 등이 전시됐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전 10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거행되는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해 독립유공자와 사회 각계 대표, 시민, 학생들과 함께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국정과 관련한 구상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밝혀온 만큼 이번 3ㆍ1절 기념사에서는 다른 구상을 밝히기보다 99주년을 맞는 3.1운동의 역사적 의미 자체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한반도 평화 구상의 원칙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등에 대해서도 밝힐 계획이다. 특히 독립운동 선열들의 얼이 살아있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기념식을 개최하는 의미도 기념사에 담을 예정이다.

이번 기념식은 그간 정형화된 정부 행사의 틀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참여해 3ㆍ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공감하는 생동감 있는 행사로 준비됐다. 이렇게 준비한 것은 문 대통령의 특별한 주문과 의지이기도 하다는 것이 청와대의 얘기다. 세종문화회관이 아닌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라는 역사의 현장에서 99주년 기념식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 대통령의 생각을 반영한 결과다.

기념식 진행은 별도의 사회자 없이 배우 신현준 씨의 내레이션으로 이뤄진다. 문 대통령은 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과 동반 입장한다.

독립선언서 낭독은 ‘독립운동가 후손과 함께 읽기’ 콘셉트로 박유철 광복회장, 독립운동가 후손 김세린·강충만 학생, 성우 강규리 씨, 독립운동가 후손 오기연 학생, 안중근 의사의 독립투쟁을 그린 뮤지컬 ‘영웅’에서 안 의사 역을 맡았던 배우 안재욱 씨의 순으로 진행된다.

해금연주, 무용과 함께 무대 전면에서 북쪽을 향해 ‘순국선열 복’이라고 세 번 부른 후 마지막에 흰 천을 하늘로 던지는 의식인 고복의식을 행하는 초혼 퍼포먼스가 행해질 예정이다. 이어 국방부 의장대가 독립운동 당시 사용했던 6종류의 태극기를 들고 무대 위쪽에 도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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