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증윤 대표, ‘미투 운동’ 첫 구속…미성년자 성폭행‧동영상 촬영까지

입력 2018-03-01 20:38 수정 2018-08-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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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증윤 대표 페이스북)
(출처=조증윤 대표 페이스북)

‘미투 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극단 번작이’의 조증윤 대표가 구속됐다.

1일 창원지법 강희구 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에 의한 간음 혐의로 조증윤 대표에게 “도주 우려가 있다”라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미투 운동’에서 지목한 가해자 중 첫 사례다.

조증윤 대표는 지난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활동했던 미성년 단원 2명을 수차례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피해 여성들 가운데 1명에게서 성폭력 피해 당시 그가 동영상을 촬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18일 피해 여성은 페이스북을 통해 11년 전, 16살 당시 경남 김해 ‘극단 번작이’의 단원으로 활동하다가 조증윤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틀 뒤인 20일에도 다른 여성이 피해 사실을 폭로해 논란이 됐다.

이후 조 씨는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 2명과 성관계를 인정했지만 동의하에 했을 뿐 강제성은 없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계속되는 ‘미투 운동’으로 조민기, 오달수, 조재현, 최일화, 한명구, 이명행과 시인 고은, 이윤택 연출, 오태석 연출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리를 내려놓는 등 성희롱 사실을 인정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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