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인플레 징후 없다”…점진적 금리 인상 의지 재차 강조

입력 2018-03-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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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美 경기 과열 우려 일축

▲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워싱턴D.C./EPA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워싱턴D.C./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했다. 3시간가량 진행된 청문회에서 그는 미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힌 동시에 올해 연준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결정적인 징후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 시장이 과열돼 임금 인상을 촉발하고,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율 상승이 일어날 것을 암시하는 신호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가 과열된다는 증거는 없다”며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의 비율은 금융위기 전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노동 시장의 지속적인 강세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우려해 금리 인상 일정을 앞당길 필요가 없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은 연준이 목표한 2%를 밑돌고 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7% 올랐다.

한편 지난달 27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지난해 12월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당시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목표한 수준(2%)까지 상승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고, 시장은 이를 매파적인 발언으로 풀이했다. 이 때문에 이날 파월은 당시의 매파적인 발언에서 한발 물러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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