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택 매매가 상승세 주춤···전·월세 하락세 이어져

입력 2018-03-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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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감정원
▲자료=한국감정원
2월에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줄었다.

한국감정원이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대비(1월 15일 대비 2월 12일 기준) 매매가격은 0.20% 상승, 전월세통합은 0.07% 하락, 전세가격은 0.09% 하락, 월세가격은 0.05% 하락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우선 매매가격의 경우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의 재건축단지 및 고가주택 과열현상과 더불어 신DTI 시행(1월31일) 이전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 등으로 1월말까지 다소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금리상승, 신규공급 증가, 재건축시장 불확실성 등 각종 하방요인으로 매수 관망세 확대되며 2월 들어서는 상승세가 다소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0.94%), 전남(0.20%), 경기(0.19%) 등은 상승했고 전북(0.00%)은 보합, 울산(-0.26%), 경남(-0.24%) 등은 하락했다.

특히 서울(0.94%)의 경우 강북권은 대규모 개발호재가 있는 용산구와 편의시설 확충 및 교육인프라 향상 등으로 마포구 등에서 올랐고 강남권은 분양권 가격 상승 영향 및 매물부족 등으로 강동구의 상승률은 높게 나타났다. 반면 단기급등세 보였던 강남·송파·양천구는 상승 누적 피로감 및 재건축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0.19%)의 경우 과천, 광명, 성남 분당 등 서울 인접지역으로 정주여건이 양호하고 재건축·재개발이나 리모델링 추진, 교통인프라 구축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 지역은 상승했지만 평택, 화성 등 신규택지지구 내 대규모 공급이 진행되는 지역은 하락했다.

지방(-0.04%)에서는 충청권이 대규모 신규공급으로 천안, 청주 등을 중심으로 떨어졌고 경상권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로 포항, 창원, 거제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지지만 강원은 상승전환되고 광주, 전남, 제주 등에서 상승폭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20%, 연립주택 0.15%, 단독주택 0.21%로 나타난 가운데 모든 유형에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135㎡초과(0.78%), 102㎡초과 ~135㎡이하(0.54%), 85㎡초과~102㎡이하(0.52%), 60㎡초과~85㎡이하(0.24%), 40㎡초과~85㎡이하(0.01%)는 올랐고 40㎡이하(-0.07%)는 떨어졌다.

전세가(-0.09%)는 업무지구 접근성 또는 교통이 양호해 출퇴근 배후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나 겨울방학 이사철을 맞아 학군이 우수한 지역은 올랐지만 지역 기반산업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거나 신규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수급 불균형 지역 등은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서울(0.17%), 전남(0.13%), 충북(0.13%) 등은 상승한 반면 세종(-0.66%), 울산(-0.48%), 경남(-0.31%)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0.09%)에서는 서울이 출퇴근 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지만 경기·인천은 신규 입주물량 집중 영향으로 하락하며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0.17%)에서는 마포·종로구가 도심권 직주근접 수요 등으로, 강서구는 마곡지구 출퇴근 수요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강동구는 겨울방학 이사 수요로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송파·동작구는 전세수요 감소 및 매물 증가로 하락 전환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지방(-0.09%)에서는 울산·경상권 등이 지역 기반산업 침체와 신규 입주물량 누적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 이어가며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17%, 연립주택 0.06%, 단독주택 0.02%로 나타난 가운데 아파트는 지난달 대비 하락폭 확대, 연립주택은 상승폭 확대, 단독주택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월세(-0.05%)는 대학가 인근, 역세권 등 수요가 꾸준하거나 상대적으로 월세 물량이 부족한 일부 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전세물량 증가 및 가격 안정세에 따른 월세수요 감소로 인해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하며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소폭 커졌다.

한편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8.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71.1%, 지방 66.0%, 서울 68.0%으로 나타나 수도권이 높게 나타났으며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74.9%, 연립주택 70.8%, 단독주택 50.6% 순으로 나타나 아파트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전국 주택의 전세가격 대비 월세보증금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20.3%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지역 매매가의 경우 추가 가격상승기대 및 판단보류로 시장에 매물이 많지 않아 일반아파트의 가격상승은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재건축 초과이익부담금 발표, 안전진단 정상화 등으로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재건축단지 상승세는 주춤하고 강남3구의 상승폭 또한 축소 추세에 있기 때문에 서울 상승세 역시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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