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수입산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정부는 실무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다만, 아직 미국 정부의 방침이 공식적으로 나온 게 아닌 만큼 최종 발표가 나올 때까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관련 산업 피해 최소화 방안을 모색한단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자국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산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4%의 일률관세를 부과하거나 한국 등 12개 국가에 53%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3가지 수입 규제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인 53%의 초고율 관세 부과는 피할 수 있게 됐으나, 25%의 관세를 부과받게 됨에 따라 포스코 등 철강 업계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실무진 회의 등을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 발언의 배경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 정부가 이와 관련해 공식 발표를 할 때까지 아웃리치(대외 접촉)를 비롯한 다각적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에 머물며 정치권, 재계, 행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최근 통상 현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는 등 미국의 통상 압박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