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과거 해외 기업을 인수하고 매각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손실을 낸 일과 관련해 전ㆍ현직 경영진이 검찰에 고발됐다.
시민운동단체인 사회연대포럼, 대구ㆍ경북 사회연대포럼, 국민재산 되찾기 운동본부 등 3개 단체는 2일 오전 11시 정준양(70) 전 포스코 회장과 권오준(68) 현 회장 등 포스코 전ㆍ현직 경영진 7명에 대해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1년 1월 에콰도르의 플랜트 시공업체인 산토스 씨엠아이와 페이퍼 컴퍼니로 의심받는 영국의 이피씨 등을 1000억 원에 사들인 후 지난해 초 70억 원에 팔아 상당한 손실을 냈다. 포스코는 이들 기업을 팔기 직전 800억 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시행해 실제 손실액은 18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운동단체는 포스코의 이 같은 부당 행위를 두고 과거 정권이 뒤를 봐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사회연대포럼은 고발장을 접수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당시 정권의 비호와 국가 권력의 개입여부 의혹에 대하여도 함께 수사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