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부동산114’ 빅데이터 날개 달고 종합부동산 회사로 본격 체질개선

입력 2018-03-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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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이 자회사 부동산114의 데이터를 기반삼아 종합부동산 회사로의 체질개선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4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지난 1월 10일 국내 최대규모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 인수의 본계약을 체결한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7일엔 부동산114 신임대표에 이성용 전무를 선임하며 자회사의 조직 정비를 마쳤다. 1999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한 이성용 신임 대표는 호텔아이파크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주로 현대산업개발의 호텔사업을 담당해 왔다.

현대산업개발은 부동산114 플랫폼을 통해 △부동산 빅데이터 활용 △지역 수요 특화 소형 개발사업 △부동산 포털 플랫폼을 활용한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부동산 산업과 IT기술의 결합을 의미) 신규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용 부동산114 신임대표(사진=현대산업개발)
▲이성용 부동산114 신임대표(사진=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이 가장 눈여겨본 부동산114의 가치는 빅데이터에 있다. 부동산114는 하루 평균 12만명의 방문객들로부터 1일 30만 건 가량의 빅데이터가 생성되고 있으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인 부동산GO, 부동산114, 방콜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검색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부동산114 플랫폼으로부터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양 사업에서의 시장 동향 파악이나, 개발사업의 기획 및 운영 단계까지 폭넓게 적용하는 형태로 활용할 예정이다.

부동산114가 보유한 전국 6500여 부동산중개업 네트워크도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현재 부동산114는 부동산중개업소 네트워크를 통해 확보한 매물정보를 자사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는 매물 플랫폼 사업을 운영 중이며, 이외에도 기업,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판매하는 DB사업(REPS, K-Atlas), 온라인광고, 부동산 임대업 등의 B2B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중개업소 네트워크에 기반한 부동산114의 지역특화 정보가 소형 지역 개발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부동산 114 고유의 부동산 시장 공급동향 가격동향 시계열 통계데이터인 REPS(Real Estate Power Solution)의 활용 등을 통해 IT와 부동산 분야가 접목된 프롭테크 분야의 신규사업 추진 등에도 힘쓴다는 계획도 담겼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부동산114의 인수는 종합부동산인프라그룹 도약을 목표로 그룹사간 협업을 통해 임대 및 운영관리, IT, 문화, 금융 컨텐츠 등 그룹의 사업을 연결하고, 기존 건설 사업모델과는 차별화된 독창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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