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채용비리 혐의 BNK저축은행 대표 구속

입력 2018-03-0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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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비리 혐의에 연루된 BNK금융그룹 고위 인사가 검찰에 구속됐다.

부산지법 이영욱 부장판사는 2일 청탁을 받고 특정인을 취업시킨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동주(59) BNK저축은행 대표의 영장실질 심사를 열고 "전 부산은행장 외손녀 채용비리 혐의가 인정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강 대표와 함께 영장실질 심사를 받은 박재경(56) BNK금융지주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법원 측은 강 대표와 박 사장이 함께 관여된 전 국회의원 자녀의 채용 과정에서의 위법성에 대한 검찰의 소명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강 대표에게는 전직 국회의원 딸과 전직 부산은행장 외손녀 등 2명을 부당하게 채용한 혐의로, 박 사장에게는 전직 국회의원 딸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대표는 당시 인사와 채용을 총괄하는 업무지원본부장(부행장)으로 재직 중이었고 박 사장은 당시 부산은행 경영기획본부장(부행장)으로 최종 면접관으로 참여했다.

강 대표와 박 사장은 1차 면접 전에 인사부 관계자가 비공식적으로 지원자를 만나 특이사항을 정리한 내용을 보고받는 등 채용과정에서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015년 당시 부산은행 신입사원 채용 때 비리가 의심된다는 금융감독원 조사결과를 전달받고 지난달 초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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