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지난주 코스피, 종이·목재주 강세…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상승'

입력 2018-03-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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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TPP 복귀설에 베트남 진출 ‘SG충방’ 수혜 기대 24%↑

3월 첫째 주(2월 26일~3월 2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49.36포인트(-2.01%) 하락한 2402.16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 지난달 28일 1%대 하락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일괄적으로 각각 25%, 1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결정에 무역전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2일 장중 2380선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판가 상승 기대… 종이·목재주 일제히 ‘껑충’ =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는 종이·목재업종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아세아제지는 2만 원대 초반에서 22.07% 뛴 2만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골판지 원지와 상자를 제조·판매하는 신대양제지는 18.87%, 아트지, 백상지 등의 인쇄용지를 제조·판매하는 무림P&P는 17.65% 각각 상승하면서 코스피 주가 상승률 상위 2~4위를 휩쓸었다. 신풍제지(14.00%)와 무림페이퍼(13.31%)도 함께 올랐다. 이들 종이·목재주의 상승은 중국의 환경 규제에 따라 펄프 가격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지업종의 판매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SG충방(24.00%)이었다.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호재로 작용했다. SG충방은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확보해 면·혼방사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관련 업계에서는 TPP 역내권에서 글로벌 생산라인이 형성되면, 베트남이 중국을 대신해 관세가 높은 섬유류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스피시장으로 이전 상장 후 연일 사상 최고가를 쓰고 있다. 주가는 지난주 내내 상승세를 유지하며 37만2000원까지 뛰었다. 코스피200지수 특례 편입을 앞둔 셀트리온은 편입 후 1조6000억 원이 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웅진(13.21%)은 렌탈사업에 다시 진출한다는 소식에 지난달 27일 10.04% 급등했다. 웅진은 이날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생활가전 렌탈사업부인 웅진렌탈을 출범했다. 자회사였던 웅진코웨이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한 지 5년 만이다.

◇매각 잡음 불거진 금호타이어, 주가 ‘후진’ = 법정관리 문턱에 다가섰다가 가까스로 살아난 금호타이어(-16.91%)는 해외매각을 둘러싸고 노조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난달 27일 16.43% 급락했다. 채권단은 이달 2일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재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해 노조와 사측, 채권단 사이의 갈등이 극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채권단이 제시한 시한인 이달 말까지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합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채권단의 계획대로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이 추진되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9’에 탑재되는 듀얼카메라에 광학식손떨림보정(OIS) 부품을 공급하는 자화전자의 주가는 14.55%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주력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증권가는 갤럭시S9의 판매량이 올해 4000만 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애플 등 경쟁사의 부진을 고려하면 그다지 만족스러운 전망치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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