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헬스케어 시장 선점하자”…바이오 상장사 중국 진출 러시

입력 2018-03-05 14:05 수정 2018-03-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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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헬스케어시장의 급성장이 전망됨에 따라 바이오 상장기업들이 중국 현지 진출을 위한 판매 인허가 및 임상 작업 등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 투자정보포털 ‘중국산업신식’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의료위생시장은 2020년까지 총 6조1300억 위안(약 1044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2017년 예상치였던 4조6700억 위안보다 대략 30% 상승한 수치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이 전 세계 위암 환자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중국의 위암 진단환자는 40만 명을 넘어선다.

글로벌 기업의 시장 선점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온라인 약품 판매 라이선스를 보유한 중신21스지의 지분 54.3%를 인수했다. 텐센트는 작년 8월 ‘텅쉰미잉’이라는 인공지능 영상의학 시스템을 출시했다.

이런 가운데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국내 상장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2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양방향 캡슐내시경의 최종 판매승인을 획득한 인트로메딕은 현재 중국에서 위장용 캡슐 내시경에 대한 판매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캡슐 앞뒤에 촬영부가 장착된 더블팁(double tip) 구조로, 캡슐내시경 진행의 전방과 후방을 동시에 촬영한다. 소화관 출혈뿐 아니라 상부 및 하부관장에서 발생한 크론병과 철결핍빈혈의 잠재적 원인까지 파악할 수 있어 사용범위가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다.

최근 난치성암 면역항암제 신약물질을 개발한 에스티큐브는 대만 기업을 통해 중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대만의 에이엘피에스바이오테크와 면역항암제의 중국ㆍ대만 시장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항암제 판매가 시작되면 최소 3000만 달러(약 323억 원) 이상의 로열티 수익이 보장될 전망이다.

CJ헬스케어 역시 빈혈 치료제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CJ헬스케어는 빈혈 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인 ‘CJ-40001’의 기술수출 계약을 중국 NCPC 젠테크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체결했다. 네스프는 차세대 빈혈 치료제로 연간 23억 달러(약 2조48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관련 주가도 강세다. 인트로메딕의 주가는 지난달 28일 1만66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스티큐브 역시 2월 27일 1만6500원으로 신고가를 새로 쓰는 등 올해 들어 급등세다.

한 상장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제2차 제약산업 육성ㆍ지원 5개년 종합계획이 시행된다”라며 “우리 정부는 올해 5월 9일부터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관리총국(CFDA), 중국 국가위생 및 계획생육위원회 등 보건의료분야 정부 관계자들과 국내 기업들 간의 교류와 협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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