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파킨슨병 치료제 '온젠티스' 국내 독점 공급

입력 2018-03-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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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은 포르투갈 제약사 '비알'(BIAL)이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제 '온젠티스'를 국내에 독점으로 공급하기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SK케미칼에 따르면 온젠티스는 파킨슨 환자에게 부족한 뇌의 신경물질인 도파민을 보충하는 치료제인 ‘레보도파(leovodpa)’의 혈류 내 분해를 억제해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약물이다.

레보도파는 장기 투여하면 약효 지속시간이 단축될 뿐 아니라 다음 번 약을 복용하기 전 몸 동작이 느려지는 이상운동 증상이 나타난다. 파킨슨 환자의 대부분은 병의 진행이 수 년 이상 지속되면 이러한 운동동요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젠티스와 같은 병용 치료제들은 레보도파의 효과를 연장시켜 이 같은 증상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말초 신경에서 레보도파 분해를 억제해 뇌로 전달되는 비율을 높이는 기전을 지닌 온젠티스는 임상 결과 기존 치료제인 ‘엔타카폰(entacapone)’과 비교했을 때 환자가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시간을 뜻하는 오프타임(Off-time)을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물 관련 부작용으로 임상 시험을 중단하는 환자 비율은 엔타카폰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약물 부작용인 오심, 착색뇨 등의 수치는 낮게 나타났다.

온젠티스는 2016년 유럽에서 처음 상용화된 후 1년이 되지 않아 독일과 스페인 등에서 동일 기전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비알은 유럽과 한국 등 전 세계 30개국에서 3상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SK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온젠티스의 시판 허가를 신청하고, 2020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광현 SK케미칼 의약품 사업부문 대표는 "파킨슨 환자들의 전형적인 이상운동 증상을 개선할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며 "중추신경계 관련 치료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국민 건강권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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