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증권사에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증권사 신용 융자 거래 규모가 2년 새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2일 기준)는 총 11조231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9조8608억 원)보다 13.9% 증가한 규모다. 2년 전(6조7738억 원)과 비교하면 1.7배 증가한 셈이다.
신용융자거래 잔고는 올해 1월 처음으로 11조 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달 5일 11조4248억 원까지 늘어났다가 최근 증시 조정 여파에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신용융자 거래는 증시가 활황일 때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이는 거래 방법이다.
분기마다 공개되는 증권사별 신용융자 잔고 규모는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 말 1조3801억 원에서 지난해 말 2조478억 원으로 1년 사이 48.4% 증가했다. 키움증권이 1조1313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3496억 원(44.7%) 늘어나며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