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제74기 졸업·임관식’ 축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평화를 만들어가는 근간은 바로 도발을 용납 않는 군사력과 안보태세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북핵과 미사일 대응능력을 조속히, 실효적으로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장비와 인력체계, 새로운 국방전략을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과제다”며 “사이버 안보에서도 독자적인 역량을 갖춰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은 엄중한 안보환경 속에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자 소명이다”며 “군이 국방개혁의 진정한 주체가 될 때 우리 군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더욱 빛낼 수 있다”고 얘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견고하게 발전시켜 갈 것이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주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노력도 계속해 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북한 특사단 파견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우리 힘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나는 온몸으로 조국의 안보를 책임지는 청년 장교들의 꿈이 평화를 향한 국민들의 꿈과 하나가 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원대한 목표에 도달하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년 장교들에게 문 대통령은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군인이 바라봐야 할 곳은 오직 국가와 국민뿐이다”며 “여러분이 바라봐야 할 국가는 목숨을 걸고 지킬만한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나라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강한 군대가 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한결같은 사랑과 지지를 받아야 한다”며 “장교의 길을 걷는 여러분뿐만 아니라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병사에게도 마찬가지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아주 귀한 존재이듯 여러분이 지휘하게 될 부하 장병들 또한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자 아들이다”며 “지휘관부터 병사까지 서로 존중하고 사기가 충만한 군을 만들어 나가자”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