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필리핀에 20억달러 규모의 전자제품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마닐라 지역 일간지인 스탠더드 투데이는 최근 삼성전자가 클라크 프리포트 지역에 전자제품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며 필리핀 정부는 공장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이 지역에 전력 공급을 확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크 프리포트는 미 공군 기지가 있던 곳으로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마닐라 남쪽 54km 지점인 칼람바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동남아 전략 차원에서 향후 전자제품에 대한 사업 진출 필요성이 있을 때를 대비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몇 개 지역에 대해 인프라 조사를 실시했다"며 "투자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