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금배당 결정을 공시한 일부 기업들 가운데 슬그머니 배당금액을 줄이거나 현금배당 결의를 취소하는 사례들이 잇따라 투자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금배당결정을 공시한 기업들 가운데 성원건설, 웅진홀딩스, 주연테크, 명화네트는 배당금총액을 줄이거나 최대주주에게 배당을 하지않는다고 공시를 정정했다.
성원건설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배당금지급 대상자 변경에 따라 배당금총액을 정정한다며 배당금총액을 37억9900만원에서 12억1800만원으로 낮췄으며, 최대주주의 무배당을 번복했다.
웅진홀딩스의 경우 배당금총액을 99억7600만원에서 76억2000만원으로 줄이고, 차등배당 내역을 정정 기입했다.
뿐만 아니라 이같은 기업들 중에는 현금배당 결정공시에 시가배당율이나 주주총회 예정일자와 같은 중요사실들을 빠뜨린 엉터리 공시들도 눈에 띄었다.
진양산업, 구영테크의 경우 시가배당율과 주주총회 예정일자를 누락했으며, 넷웨이브의 경우
시가배당율을 기입하지 않은 채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그에 반해 소액주주들의 현금배당 인상 입김에 최소한의 성의를 보인다는 자세로 현금배당을 늘린 기업들의 정정 공시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케이피에프의 경우 지난해 공장 이전으로 영업이익은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의 증가로 소액주주들의 현금배당인상 요청에 따라 1주당 80원이였던 현금배당을 90원으로 변경했다.
이밖에도 에스엔에이치는 주당 80원인 현금배당을 140원으로, 이엘케이는 주당 75원인 현금배당을 85원으로 늘렸다.
또한 대진디엠피는 주당 160원이였던 현금배당을 190원으로, 한국선재는 3억3100만원이였던 배당금총액을 7억2900만원으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