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이달 19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외교이사회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초청했다. EU 비회원국인 한국이 외교이사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상황에 대한 EU의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EU는 이달 6일 북한이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고 미국과 비핵화에 관한 대화 의지를 내비친 데 대해 “고무적인 첫 조치”라고 밝히고 이달 19일 EU 외교 이사회에 강 장관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EU 국방장관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고무적인 뉴스를 들었다”며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오늘 접촉을 했고, 19일 EU 외교 이사회에 초청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게리니 대표는 “강 장관을 초청해 (한반도) 현 상황에 대해 업데이트하고,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첫 번째 고무적인 조치에 대해 EU의 지원 방안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EU 외교 이사회에 참석해 최근 문재인 대통령 특사단의 방북 성과에 관해 설명하고,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와 남북관계 개선, 북미 간 대화 성사 및 북핵 문제 해결 등을 위한 EU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외교이사회에 초청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은 올해 2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강 장관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