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명장을 찾아서] 신현호 G9 글로벌팀장 “해외직구 더 편하게 해야죠”

입력 2018-03-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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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해외직구 쇼핑은 언어적 한계, 관세 등 복잡한 가격 계산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G9는 이 같은 소비자의 불편함을 없애고 간편한 해외직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해외직구족의 다양한 니즈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소장가치가 있는 쇼핑 앱’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신현호 G9 글로벌팀장은 해외직구 콘텐츠에 대해 남다른 애정과 함께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 팀장은 해외직구가 국내에서 생소했던 2007년부터 G마켓의 해외직구를 담당해왔다. 2012년 G9로 소속을 옮긴 이후에도 해외직구 카테고리를 전담, 11년간 경험과 실력을 쌓아 사내에서 해외 직구 전문가로 통한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9는 무할인율·무배송비·무옵션가라는 ‘3無 정책’을 통해 기존 쇼핑몰에 없던 파격적인 쇼핑정책을 내세우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고, 해외직구 부분에서는 상품가격에 관부가세와 해외 배송비를 전부 포함시켜 가격을 명료화해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신 팀장은 지난해 말부터 G9의 해외직구 강화에 방점을 찍고 모바일앱을 전면 개편하는 등 다양한 사전 준비를 해왔다.

“해외 쇼핑사이트에서 활동하는 현지 판매자를 직접 영입하는 등 경쟁력 있는 상품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어요. 추가비용을 고려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해외직구 제품도 직관적인 쇼핑이 가능하도록 개선했죠. 매번 입력해야 했던 개인통관고유번호 입력 절차도 최소 1회만 입력하도록 바꿨어요. 천편일률적인 서비스와 가격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해외직구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울 겁니다.”

신 팀장은 해외직구족을 겨냥한 ‘명품지구’ 서비스도 마련했다. 해외 현지 구매 시 받은 상품 풀 패키지와 영수증을 제공하고, 배송 과정에 대해 알람 서비스를 해주는가 하면 명품 전문 수선 업체와 제휴를 통해 1년 무상 AS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올해 2월 초부터 전속 모델인 박보검을 출연시켜 해외직구를 전면에 내세운 새 브랜드 캠페인 영상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G9의 해외직구 스토리를 ‘지구직구 지리지’라는 메인 콘셉트로 풀어내 광고를 접하는 고객들이 ‘해외직구’와 ‘G9’를 자연스럽게 연관시킬 수 있도록 기획했다.

해외직구를 어려워했던 소비자뿐 아니라 해외사이트에서 직접직구를 하는 고객을 G9 내 해외직구 카테고리로 유입하는 것도 신 팀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직접직구를 하는 소비자는 국내 판매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득템’ 기회를 좇기 때문. 이에 직접직구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해외직구가 쉬워지면 그만큼 이용 고객이 늘고,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 증가로 이어져 결국 자연스럽게 시장 활성화가 이루어지겠죠. ‘활성화된 시장이 좋은 가격 경쟁력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는데, G9는 시장 활성화에 좋은 발판이 된다고 봐요. 또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해외직구 셀러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적인 심사를 통해 세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G9는 오픈마켓의 사업 특성상 해외직구 셀러가 직접 입점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약 800명의 검증된 셀러가 활동 중이며 20여 개국, 약 14만 개 상품을 판매한다. 올 1월 기준 G9 매출 중 해외직구 비중이 26%까지 늘자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 내 50만 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해외직구 특성상 배송기간이 통상 7~15일 걸리는데 G9는 ‘빠른 속도 경쟁’보다 ‘안전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상품의 현재 위치를 명확히 알려주고 배송알림 서비스를 보강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들과 논의하고 있죠. 해외직구 상품을 국내 배송 상품처럼 편하게 구매하고 받아볼 수 있도록 더 좋은 쇼핑환경과 경험을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현호 이베이코리아 G9글로벌팀장이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신현호 이베이코리아 G9글로벌팀장이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신현호 이베이코리아 G9글로벌팀장이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신현호 이베이코리아 G9글로벌팀장이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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