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런, 적립식펀드가 쥐고 있다

입력 2008-03-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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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600선 까지 무너지면서 펀드런(펀드 대량환매)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메리츠증권은 18일 국내 펀드시장의 성장은 적립식펀드 시장의 확대에 기인하기 때문에 펀드런 가능성 역시 적립식펀드가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 애널리스트는 "펀드런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는 이유는 추가적 하락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그는 펀드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장 고조되는 시점이 1500 포인트 내외 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왜냐하면 "코스피 지수 1500선을 넘어선 지난해 5월부터 수탁고가 급증했으며 이때부터의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약 11.51%를 유지하고 있다"며 "만일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하회 한다면 지난해 5월부터 투자한 금액에서는 원금보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적립식펀드 자금이 급증한 시점을 기준으로 본다면, 코스피 1542포인트 선이 역시 1차 지지선이 될 것"이며 "또한 적립식펀드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증가폭이 뚜렷했던 2006년 초반 시점 지수인 1379포인트가 2차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사실상 단순히 지수 움직임에 대한 근거만으로 대량환매를 논하는 것은 다소 부족한 논리라고 판단된다"며 "1월말 기준 펀드시장은 적립식펀드 비중이 43.5%로 확대된 시장으로 과거와 판이하게 달라진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현재 시장상황이 펀드시장의 불안을 가중 시킬 수 있는 시점이지만 조정장에서도 꾸준한 자금유입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따라서 장기투자문화가 자리잡기 시작한 현재 상황에서 추가적 지수 하락이 펀드 환매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으나 펀드시장의 붕괴로 까지 이어질 수 있는 대량환매 사태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결국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 투자자들의 환매시에도 일시환매 보다는 부분환매로 대응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단기에 대량 자금이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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