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美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회사와 파트너십

입력 2018-03-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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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패스 보안 및 편의성 강화… 다양한 업계 공략

삼성전자가 모바일 생채 인식 솔루션인 ‘삼성패스’에 블록체인 기반 보안 시스템을 탑재한다. 삼성전자가 생채 인식에 블록체인 기반의 보안 체제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말 미국 블록체인 기반 생체인식 암호화 회사인 HYPR과 모바일 생체인증 관련 파트너십을 맺었다.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이 회사에 1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도 단행했다.

2014년 설립된 HYPR은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생체 인식 암호화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암호화폐(가상화폐) 기반 기술로 잘 알려진 ‘블록체인’은 데이터분산을 통한 보안이 핵심이다. HYPR은 중앙 서버에 대한 해킹 위험을 피하기 위해 각 사용자의 장치에 자격증명이 저장되는 분산형 방식으로 생채 인식 자료를 보호한다.

삼성전자는 삼성패스에 HYPR의 분산 인증 기술을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홍채 인식, 지문 인식, 안면 인식을 활용한 첨단 인증 솔루션을 다양한 업계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20억 개의 모바일 기기에서 지문, 홍채 및 얼굴 스캐너와 같은 모바일 생체 인식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생채인식 기술이 모바일 결제 등에 사용되는 경우는 아직 많지 않다. 이는 보안에 대한 우려 때문인데,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기반 보안 체제를 마련하며 생체 인식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패스 수석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 헥터 로자노는 “HYPR은 삼성전자 기기를 사용하는 많은 사람에게 단 몇 초 만의 인증을 제공하고, 데이터도 안전하게 보호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HYPR CEO 조지 아베티소프는 “삼성패스팀과 긴밀히 협력, 안전한 생체 인식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한편, 삼성은 그룹 내 IT업체인 삼성SDS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나서고 있다. 삼성SDS는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를 지난해 초 삼성카드에 처음으로 상용화한 데 이어 해운물류까지 영역을 넓히며 블록체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제조 기업인 삼성SDI의 전자계약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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