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에서 때때로 스산하면서 기이한 웃음소리가 나서 사용자들을 오싹하게 하고 있다.
아마존은 알렉사의 ‘기이한 웃음소리’ 버그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최근 수 주간 에코 스마트 스피커 등 알렉사 지원 기기를 사용하는 일부 사용자가 트위터와 레딧 등 소셜미디어에 알렉사가 지시받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웃거나 다른 작업을 요청할 때에도 웃음소리가 들렸다고 게시했다.
한 레딧 사용자는 “특정 명령을 지시했을 때 알렉사가 웃었다”고 말했다. 다른 사용자들은 알렉사가 별다른 명령이 없이도 낄낄거렸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이날 비슷한 경험을 공유한 사용자들의 트윗으로 홍수가 났다고 CNBC는 덧붙였다.
심지어 어떤 사용자는 자택 조명을 끄라고 알렉사에 명령을 내렸는데 오히려 알렉사가 조명을 껐다 키면서 나중에는 악마의 웃음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문제를 알고 있으며 해결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후 아마존 대변인은 “보기 드문 상황에서 알렉사가 실수로 사용자의 명령을 ‘알렉사, 웃어’로 잘못 들을 수 있다”며 “우리는 웃음 명령어를 ‘알렉사, 너는 웃을 수 있니’로 바꾸고 있으며 짧은 명령어는 사용이 가능하게 하지 않고 있다. 또 알렉사가 단순히 웃지 않고 반드시 ‘예, 저는 웃을 수 있어요’라고 말한 뒤 웃도록 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