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도시·금융연구실장은 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민간임대주택,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서 “민간임대주택특별법을 개정해 민간임대주택 기본계획을 수립하자”고 말했다.
김 실장은 “기본계획을 수립하면 정책의 지속성 확보와 실질적인 서민 주거안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권 변화에 따라 민간임대주택 정책이 수시로 바뀌고, 이에 따라 시장이 혼란을 겪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택공급계획은 주거종합계획을 10년 세운 뒤 5년마다 손을 보고 있다. 또 1년 단위로 시행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5년, 1년 단위의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추가하고 있으나 민간임대주택 공급에 대한 별도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김 실장은 기본 계획으로 10년 장기계획, 5년 관리계획, 1년 전략 및 집행 계획 체계를 세울 것을 제시했다. 기본 계획에는 민간임대주택 정책의 기본방향, 정책대상, 역할 등을 담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택지 등에 대한 지속적인 공급기반 구축 △공공지원임대, 장기일반임대, 단기일반 등 유형별 공급관리 로드맵 △민간임대주택 육성 및 지원대책 등을 포함한다.
한편, 민간부문 장기임대 재고량이 심각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8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 132만 가구(2016년 기준) 중 민간 임대는 4.5%(5만9000가구)에 불과하다. 나머지 95.5%(126만 가구)는 공공임대주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