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기자회견, 충남도청은 ‘최소한의 예우’만... 청원경찰 등 안희정 신변보호

입력 2018-03-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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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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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깜깜무소식이던 안희정 전 충청남도지사가 오늘(8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여는 가운데 충남도청사가 초긴장 상태다.

안희정 전 지사는 김지은 비서의 성폭행 폭로 보도 이후 잠적했으며 이날 기자회견에서 처음 얼굴을 비춘다.

기자회견이 열릴 충남도청에는 이날 일찍부터 충남도청사에는 도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으며 시민단체들의 안희정 전 지사 규탄도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4개 중대 300여 명의 병력을 도청사 주변에 배치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안희정 전 지사의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은 물론 청원경찰들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청 관계자들은 안희정 전 지사의 기자회견 장소가 당초 브리핑룸인 프레스센터였지만 로비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너무 좁아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취재진 요청을 수용한 것. 안희정 전 지사의 기자회견을 위한 별다른 지원 없이 기자회견장에는 테이블 없이 50석의 의자만 배치될 예정이다. 안희정 전 지사가 일반인 신분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예우'만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희정 전 지사의 기자회견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전날 안희정 전 지사의 싱크탱크 여직원의 추가 성폭행까지 폭로되며 이에 대한 언급도 나올 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안희정 전 지사가 2~3분 분량의 글을 읽고 질문은 받지 않은 채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안희정 전 지사의 측근은 이날 "안 전 지사가 국민과 도민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릴 것"으로 전했다.

한편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을 직접 수사하기로 한 검찰은 전날 김지은 정무비서가 성폭행당한 장소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안희정 전 지사의 기자회견 입장 발표를 보고 앞으로 수사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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