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아파트가 비역세권보다 5800만원 더 비싸

입력 2018-03-0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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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에 위치한 아파트가 비역세권에 비해 평균적으로 5800만원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역세권 아파트가 가장 비싼 지하철 노선은 경강선으로 조사됐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21개 지하철 노선별로 도보 10분 이내에 역에 도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값을 분석한 결과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평균 5800만원을 더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의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6억7358만원인 반면 도보 11~20분 이내인 비역세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6억1517만원인것으로 조사됐다.

역세권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노선은 판교를 연결하는 경강선(10억170만원)이 9호선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분당과 강남을 연결하는 분당선(9억9958만원)과 서울 도심과 옥수동, 압구정동을 연결하는 3호선(9억6795만원)이 뒤를 이었다. 9호선은 한강이남의 강남과 여의도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아파트 호당 평균가격은 9억5484만원으로 네 번째로 높았다. 역세권 아파트 중 매매가격이 가장 낮은 노선은 의정부경전철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정부경전철 역세권 아파트 가격은 비역세권보다 오히려 1451만원 더 저렴한 2억3508만원이었다.

역세권과 비역세권간 가격 격차가 가장 큰 지하철 노선 역시 경강선으로 조사됐다. 경강선 역세권 아파트의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10억170만원으로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3억4456만원 비싸다. 서울 용산과 경기도 구리•남양주를 연결하는 경의중앙선의 역세권 아파트 호당 매매가격은 5억6149만원이며 비역세권보다 1억1080만원 더 비쌌다.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의 호당 평균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긴 지하철역은 448개 역 중에서 68개 역인 15%를 차지했다. 역세권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지하철역은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위치한 3호선 압구정역으로 평균 아파트값은 25억8581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3호선 대치역(23억6544만원), 9호선 신반포역(23억2276만원), 9호선 구반포역(23억269만원), 분당선 개포동역(19억6717만원) 순이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단순히 지하철역까지 가깝다고 해서 아파트값이 더 오르지 않고, 주변 편의시설과 학군 등의 인프라 시설이 어느 정도 갖췄는지에 따라 집값 격차가 벌어진다”며 “5개 지하철 노선이 지나가는 강남권 일대의 역세권 아파트는 우수한 학군과 백화점, 업무시설 등 다양한 시설까지 집중돼 주택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부촌으로 이끈 반면 지하철이 신설됐지만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지역은 인구 유입이 적어 집값 오름세가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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